2006년 07월 31일
동네한바퀴-보광동-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한강 옆. 버스 3개 종점.
사실 나와는 하등 상관없는 동네지만, 나는 이 동네가 좋다.
이상하게도 서울시내 버스투어를 할 때, 보광동에 자주 들르게 된다. 종점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이 동네는 다른 서울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다. 정육점 앞은 항상 미심쩍은 구정물로 젖어있고, 골목 사이에 들어가면 아직도 페인트 간판이 남아있는 그런 곳. 골목 구석구석을 잘 뒤져보면 내가 좋아하는 국밥집도 한두군데정도는 발견할 수 있을듯하다. 할머니라고하기엔 약간 모자란 아줌마들이 모여서 골목길에 시장으로 들어가고, 달달한 양념발라주는 양념통닭집도 보인다. 길은 좁고 지저분하지만, 딱 사람이 살 만 하다.
사실 난 내가 살고있는 동네를 좋아하지 않는다. 깨끗하고, 다른 사람들도 살고 싶어하는 땅값 비싼 한강변이긴 하지만 단지 그것뿐. 길거리 돌아다니는 아줌마들은 다 젊어지려고 애쓰는 것 같다. 화장도 진하고, 몸매도 가늘고. 난 왠지 아줌마들은 풍성해야 더 정이간다. 그리고 손엔 매니큐어보다는 빨래라도 한 냄새가 나야 더 좋고. 사람사는 동네도 마찬가지. 매니큐어바른 미시아줌마들이 강아지끌고 돌아다니는 동네보다 팔뚝 굵은 아줌마들이 소리지르는 동네가 더 인간스럽다.
PS - 혹시 나중에 혼자 살 일 있으면 이쪽 한번 알아보려고(....)버스타고 돌아다니는 이유가 그걸지도요(..)
# by | 2006/07/31 13:08 | 내맘대로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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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우울할때 시도하면, 아주 좋은 놀이.
그 동네의 아줌마들이라 하면 근처의 시장 아줌마들 이미지가 어슴푸레 기억납니다. -_-+;